서울YMCA 시청자 모임 케이블TV 모니터 결과
심야 시간대에 일부 케이블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방영하는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이하 서울YMCA 시청자 모임)은 지난 7월10일부터 16일까지 심야 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방영된 13개 케이블TV 채널의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야 프로그램이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집안 내 TV에서 방영되기에는 부적절한 소재와 표현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채널별로 심야 시간대에 '19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이하 '19세 등급') 프로그램 방영비율을 보면 GTV가 94.6%로 가장 높았으며 CGV(84.6%), 수퍼액션(72.4%), tvN(70.2%), 리얼TV(63.8%), 시네마TV(60.6%), Q채널(53.6%), XTM(48.1%), 동아(44.4%), OCN(38.5%), YTN스타(27.9%), 스토리온(26.7%), ETN(6%)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 시청자 모임은 "심야시간대에 성 표현물을 볼 수 있는 성인의 시청권리도 중요하지만 케이블TV의 기본 채널에서는 심야시간대를 불문하고 선정성과 폭력성의 정도(正導)가 지켜져야 하며, 음란물의 방영이 어느 정도 차단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성인물을 표방한 심야 프로그램에서 선정성과 폭력성 정도나 수위 조절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19세 등급'을 더 세분화해 내용보다는 성행위만을 강조하는 포르노성 프로그램이나 폭력 및 인권유린이 과다하게 노출되는 프로그램은 제한 등급으로 따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서울YMCA 시청자모임은 6월16일부터 1주일 동안 케이블TV 18개 채널을 모니터한 결과, 대부분의 케이블TV 채널이 심야 시간대를 제외한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 이외의 시간대인 아침 6시부터 10시 이전이나 오후 10시 이후에도 청소년 유해물을 집중적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서울YMCA 시청자 모임은 20일 서울 YMCA에서 열리는 '케이블TV 채널에서의 윤리성,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시청자 논단에서 이 같은 모니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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