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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거품' 빠지나

프로야구 박진만 12억 계약…대다수 `대어급' 체결안돼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들의 원 소속구단 상대 우선협상 기간이 19일 자정으로 끝나는 가운데 대다수 '대어급 FA'들은 소속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냉각된 시장 분위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올 초 8개구단 단장회의에서 'FA 거품'을 없애겠다며 FA가 팀을 옮길 때 전년도 연봉의 150% 이상 받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금지된다는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기로 한 영향이 크다.

 

이대로라면 과거 'FA 대박'은 불가능한 만큼 다수의 대어급 FA들은 20일부터 시작되는 다른 구단과 협상에서 최대한 자신의 몸값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FA 중 연봉이 4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은 이날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 등 총 12억원에 재계약했다.

 

2004년 말 현대를 떠나 FA로 삼성과 4년간 최대 39억원에 계약했던 박진만은 "처음부터 구단이 따뜻하게 대해줬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인정해줬다. 특히 선동열감독님께서 많은 관심과 신뢰를 보내 주셔 잔류를 처음부터 결심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스타 플레이어들은 좀 더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투수 FA 중 '최대어'인 롯데 자이언츠 손민한은 이상구 단장과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손민한은 이 자리에서 2006년 LG와 계약한 박명환(4년 최대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SK 와이번스 이진영의 경우, 이날 오후 늦게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구단과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도장을 찍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진영이 4년 계약에 구단 역대 최고 대우를 요구한 가운데 SK는 이호준(34억원)보다 약간 웃도는 35억∼36억원 정도를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이진영은 일단 다른구단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팀의 김재현도 이날 밤 늦게 구단측과 마지막 교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에 이어 다시 FA 자격을 얻은 김재현은 구단의 2년 재계약 요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했지만 금액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단 고위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일단 다른 구단의 반응을 보려고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이날 계약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내비쳤다.

 

히어로즈는 정성훈과 전날 면담을 가졌지만 잡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현 연봉(3억2천만원) 그대로 1~2년 계약할 생각이지만 다른 구단과의 협상 기한이 남아있으니 자신의 몸값을 알아보고 그래도 계약하는 구단이 없으면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히어로즈가 자기 구단 소속 FA가 타팀으로 옮길 경우 해당 선수 연봉의 최대 450%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비해 '대어급 FA' 영입을 원하는 LG트윈스는 최동수와 계약금 1억원 등 총2억5천만원에, 내야수 이종열과 투수 최원호와는 각각 연봉 1억7천만원, 연봉 2억원에 사인하는 등 서둘러 계약을 끝마쳐 대조를 보였다.

 

역시 내년 시즌을 앞두고 팀 체질개선 작업에 한창인 한화도 이영우와 올 시즌과 같은 연봉 2억1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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