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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장 볼때 인기 실감하죠"

MBC '종합병원2' 출연 류진

단정한 엘리트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탤런트 류진(36)이 요즘 방송가 안팎에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CF와 인연이 별로 없었던 그는 최근 불황을 뚫고 제약회사, 의류회사, 보험사 등 잇따라 여러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됐다.

 

이는 시청률 40%를 넘나든 인기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한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는 예전과 비슷한 엘리트 변호사 역을 맡았지만 아줌마 시청층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몸값이 뛰고 있다.

 

"시청률의 위력을 새삼 깨달았지요. '소라 아빠'의 인지도가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 이런 분위기를 실감합니다."'엄마가 뿔났다'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류진의 차기작은 MBC TV '종합병원2'다. 의대 입학 후 1등을 놓친 적 없는 수재 레지던트 백현우 역을 맡았다.

 

"완벽하고 똑똑한 면만 그려지면 재수 없게 비칠 수 있겠지요. 실수도 하고 눈물도 흘립니다. 따뜻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는 인물입니다."백현우는 1편에서 수재로 등장했던 백현일(전광렬 분)의 동생이다. 1편과 2편의고리가 될 수 있는 인물인 셈이다.

 

"어떤 식으로 찍더라도 2편의 색깔은 1편과 분명히 다를 겁니다. 화면의 분위기만 봐도 확실하게 차이가 드러나지요. 또 다른 의학드라마에 비해 전문적인 요소도 훨씬 강화된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역도 기존에 맡았던 엘리트 역의 연장선에 있다. 그래도 그는 크게 걱정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3~4년 전만 해도 악착같이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드라마에서 체육복을 입고 토하는 장면 등 망가지는 모습도 찍었지요. 그렇게 해도 전체적인 이미지는 바뀌지 않더라고요. 이제는 엘리트 이미지를 겁낼 것도 없고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이어 그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면 이미지를 바꾸려고 더 노력하겠으나 수년 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나를 찾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휙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계단을 밟아 하나씩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드라마 속 이미지가 실제 성격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외로 털털하고 말도 많다"는 그는 "내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반듯한 외모라 늘 바르고 따분한 말만 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의 화법에는 유머가 많이 묻어났다. 썰렁한 듯한 비유와 다소 과격한 듯한 유머도 두루 사용했다.

 

"앞으로 유머러스한 역도 맡아보고 싶어요. 저에 대해 잘 아는 감독님이나 작가님과 다시 함께 작업할 때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종합병원2' 촬영장에서는 유머감각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이종원 이재룡 선배, 김병만 차태현 씨 등 재미있는 분이 쫙 깔렸잖아요. 제가 웃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싱겁다고 핀잔을 줍니다. 하지만 진지한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요즘 인생의 새로운 맛을 느끼고 있다. 2006년 결혼한그는 지난해 말 득남했다.

 

"아이를 얻기 전에는 결혼이 인생의 전환점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바뀌더라고요.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도 더욱 커졌습니다. 항상 어디에선가 저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행동거지에도 더욱 신경이 쓰여요. 그래서 배역의 경우 살인마 같은 역은 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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