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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탐방] 6년째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역할 톡톡 '김제사랑회'

이미용 봉사·도시락 제공 등 회원들 자비들여 활동

김제봉사회는 매달 홀로사는 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desk@jjan.kr)

"주위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 사람들만 오면 눈물이 나요. 모두 하나같이 어찌나 친절한 지 얼마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아들이 살아돌아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답니다"

 

김제시 검산동 주공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있는 김 모할아버지(75)는 김제사랑회의 관심과 지원에 이같이 고마움을 밝혔다.

 

지난 2003년 몇몇 지인들이 무언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아래 모여 결성, 현재 2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김제사랑회(회장 허귀안)는 주로 홀로사는 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들을 찾아 이·미용 봉사 및 중식을 제공 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들도 그리 넉넉치 못한 형편에 남을 돕는다고 나서니 처음에는 주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회원들의 정성과 진실성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이 단체에 서로 가입하겠다고 아우성이다.

 

김제사랑회는 매월 1회 읍면동을 순회하며 홀로사는 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이·미용 봉사 및 중식을 제공하고 이들의 말벗이 되어 주곤 한다.

 

허귀안 회장은 "솔직히 우리 회원들의 가정형편이 대부분 그리 넉넉하지 못한 형편임에도 불구, 봉사활동에 나설때는 자기집 쌀독에서 쌀을 퍼오는 지독한(?)사람들이다"면서 "자치단체 등의 지원 없이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다보니 풍족하게 도울 수는 없지만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마음하나만은 그 어느 봉사단체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한다.

 

올해로 6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제사랑회는 비교적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곳을 가더라도 웬만한 민원쯤은 즉석에서 해결해 주는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보일러가 고장 나 애를 먹고 있던 최 모씨(78·김제시 월촌동) 댁을 찾아 보일러를 고쳐 주고 전기시설까지 말끔히 점검해 줘 마을사람들로 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상·하수도, 가스시설 등 노인들이 돌볼 수 없는 시설들을 일일히 점검하고 수리해주는 역할까지 회원들이 도맡아 처리해 주고 있어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버렸다.

 

김제사랑회가 자랑하는 회원들이 또 있다. 바로 음식점과 이·미용실을 운영하는 회원들.

 

부량면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회원 김희준 씨는 "가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 자장면과 탕수육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인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오히려 미안하고 죄송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시내에서 이용원을 운영 하는 A씨는 "노인 및 어려운 이웃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다 보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면서 "머리를 손질해 주고 나면 거울을 보며 좋아하시는 노인들의 모습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고.

 

김제사랑회는 올해의 경우 공덕면을 비롯 황산·백구·부량·진봉·청하·만경읍 등 9개 읍면 지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오는 4일에는 광활면사무소에서 이·미용을 비롯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허귀안 회장은 "가능하면 봉사활동 폭을 넓혀 더 많은 우리 이웃들에게 봉사 하고 싶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또다른 나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을 배우게 되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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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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