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다의 PGA웨스트골프장 잭 니클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 마지막날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6일 동안 펼쳐진 '지옥의 레이스'에서 19언더파 413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공동 18위에 올라 퀄리파잉스쿨 25위까지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퀄리파잉스쿨에 와야 했던 양용은은 전날2타를 잃어버려 25위 밖으로 밀렸지만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17번홀까지 2타를 더 줄였던 양용은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와 워터해저드 경계 지점에 날려버리는 위기를 맞았다.
물에 반쯤 잠긴 볼을 그대로 친 양용은은 네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m짜리 퍼트를 집어 넣어 더블보기 위기를 보기로 막았다.
양용은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사실 17언더파나 18언더파 정도면 출전권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경기를 먼저 끝냈기 망정이지 만약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알았다면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양용은은 "약점인 쇼트게임과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연습하겠다. 다시는 퀄리파잉스쿨에 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지막날에도 5타를 줄인 해리슨 프레이저(미국)가 32언더파 400타로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절친한 친구 노타 비게이 3세도 공동 11위(20언더파 412타)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3년부터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었던 재미교포 제임스 오(26)도공동 7위(21언더파 411타)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내년 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원준(22.LG전자)은 공동 80위, 배상문(22.캘러웨이)은 공동87위, 오태근(32.이동수골프)은 공동 130위, 홍순상(25.SK텔레콤)은 공동 132위에그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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