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현대重 등 개발 호재속 공급 과잉..당분간 지속 전망
올초 전국 최고의 지가상승률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군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 9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이 10월부터 꺾이기 시작하더니, 11월 들어서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된 원인은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주택수요는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아파트가 과잉공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군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새만금 개발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건설의 호기 속에서 부동산 열기가 과열양상을 띠면서 군산 수송동 지역에만 무려 7000여세대가 신규로 공급되고 있다. 올 8월말부터 연말까지 총 입주 가구수는 478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신규 물량이 한꺼번에 대거 공급되면서 기존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시작, 기존 아파트 매물이 부동산 거래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거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군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에 비해 0.33%가 하락하는 등 도내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0월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세가도 마찬가지로,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자금융통을 위해 전세가를 내리고 있지만, 가격을 내려도 전세매물이 나가지 않아 전세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지역 전세가는 11월들어 0.69%가 하락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한파로 매물은 넘쳐나지만 경기침체 한파로 인해 시장경기 자체가 살아나지 않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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