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웅 의원(전주 덕진)이 24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 11일 의원직을 상실한 이무영 의원(전주 완산갑)에 이어 두번째다.
이들 두 의원의 당선 무효형 확정은 18대까지 치러진 역대 전북지역 국회의원 선거사상 처음 일이다. 그만큼 도민들에게 주는 충격이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이유야 어쨌든 도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전북의 수부(首府)인 전주지역 3자리중 2자리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은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무영 전 의원의 말처럼'풍남문 앞에서 석고대죄'해도 시원치 않을 일이다.
먼저 이들의 죄목부터 보자. 김세웅 전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유권자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 재판과정에서도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막말을 쏟아내고 위세를 부리는 등 수준이하의 행동을 보였다. 이 지역을 텃밭으로 삼는 민주당이 어떻게 이런 인물을 공천할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이무영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방송토론회에서 상대인 장영달 후보에게 "민주화 시위가 아닌 북침설을 주장하다 징역살이를 했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어찌 보면 선거법 적용이 더 엄격해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들 지역구가 빌 것으로 판단한 입지자들이 진작부터 우후죽순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개 그 얼굴이 그 얼굴들이다. DJ나 노무현 정권때 한자리씩 차지했다 정치에 향수병 도진 위인들이며 각종 선거에서 전주 시민들의 자존심을 구긴 전과자들, 철새 정치인들이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전주가 어떤 곳이던가. 조선 500년 이씨 왕조의 탯자리요, 이철승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나온 곳이 아니던가.
내년 4월 6일 치러지는 재선거에서는 그동안의 부끄러움을 깨끗이 씻어낼 도덕적이고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의 공천부터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잘못된 공천으로 전주 시민들의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제약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전주의 기상을 되찾고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에 향도역할을 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에 대한 검증에 철저해야 할 것이다.
이번 판결이 침체에 빠진 전북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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