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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스타상' 김수로 "많이 배웠습니다"

"부족한 제가 상을 받아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결과가 좋아 너무 행복합니다."30일 열린 SBS '연예대상'에서 'TV 스타상'을 수상한 김수로(38)는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돼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31일 오전 6시까지 시상식 뒷풀이를 하느라 아직 잠이 덜 깼지만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매우 밝았다.

 

올해 방송가가 배출한 '예능 늦둥이'들 중 한 명인 김수로는 지난 6월 'SBS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합류하면서 예능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꼭지점 댄스'를 전국적으로 히트시키고, 토크쇼에 출연했다 하면 걸출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그이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도전한 것은 '패떴'이 처음이었다. 평소 '배우'로서의 자긍심이 남다른 김수로는 당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출을 놓고 밤잠을 설쳤다.

 

"코믹 연기를 많이 했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는 토크쇼에도 간간이 출연했지만 그것은 다 배우의 연장선상이었거든요. 하지만 버라이어티 출연은 달랐죠. 출연 섭외를 받고 한달 넘게 밤잠을 못자고 고민했습니다."김수로는 "주변에서 영화인들도 많이 우려를 했다. 잘되면 플러스가 되지만 안되면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는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때 그에게 결정적으로 조언을 해준 사람은 강제규 감독과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

 

"제가 시골 출신이잖아요. 강 감독님과 정 대표님은 '패떴'이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골을 돌아다니며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니 저와잘 맞을 거라고 똑같이 말했어요. 값진 보람도 얻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돼 너무 기쁩니다."하지만 김수로도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돼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캐릭터 구축이 관건인데 난생 처음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한동안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돼 고생했어요. 재미있게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평소 친한 이천희와 자꾸 붙어다니게 됐고 천희를 계속 부르며 일도 시키게됐어요. 그런데 그게 '김계모-천데렐라' 커플을 탄생시키더군요. 처음에는 정말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오면서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기 시작했어요. 재미를 위해서 천희를 좀더 구박하기 시작했죠.(웃음)"김수로는 "역시 일류들과 작업을 하니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태프도 일류이고 유재석, 이효리 등 출연진도 일류이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 팀은 모두 감탄할만한 재주들이 있어요. '국민 MC' 유재석은 끊임없이 남들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이효리는 열정을 다합니다.

 

윤종신 씨는 순발력이 좋고 예진이는 겁이 없죠. 또 대성이는 그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는데 정말 빨리 적응했어요."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콤비인 이천희를 칭찬했다.

 

"천희가 엉성해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다른 후배들보다 순발력이 좋고 영리해요. 그래서 흡수력이 빠르죠. 천희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처음인데 저와 금세 호흡을 잘 맞추고 있잖아요."김수로는 "배우로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들과 맞춰가는 법과 맛을 알게됐다"면서 "올해 큰 공부를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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