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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신년연설 어떻게 나왔나

연설 직전까지 수정 거듭..핵심참모 총동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취임후 첫 신년 국정연설을 앞두고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총동원,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연설이 매년초 의례적으로 하는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최근 총체적 경제위기상황을 맞은 데 대한 `대국민 담화'의 성격이 있는데다 집권 2년차의 국정운영의 큰방향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약 20분 분량의 연설문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로 이후 2~3주일에 걸쳐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쳤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고말했다.

 

우선 연설문 작성을 위한 기본 콘텐츠는 경제수석실을 비롯해 수석실별이 준비,제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 초안을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형준 홍보기획관과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이 2차 작업에 나서 연설문을다듬었고,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대변인과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도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연설문 가안은 이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의 독회절차를수차례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맹형규 정무수석과 대통령특보 등이 조언 역할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마무리 작업은 진통을 거듭했다.

 

이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집무실에서 박재완 수석, 박형준 기획관, 이동관 대변인 등과 마지막 독회시간을 가졌으나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된데다 일부 연설문 표현이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이나오면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연설 당일인 이날 아침에도 핵심 참모들과 최종 검토에나섰으며, 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는 연설을 40분여 앞두고 일부 문구를 수정하는 등 막판까지 숨막히는 시간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연설문 준비과정에서 참모들에게 "이번 연설을 통해 위기를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설문에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세계적 경제위기의 역풍을 나라의 체질로 바꾸는 개혁의 기회로 활용합시다" "지금 당장의 위기도극복해야 하지만 위기 이후에 올 미래에 함께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국가전략이라고생각합니다" 등의 문구는 이런 이 대통령의 의도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연설 장소를 놓고 본관 집무실, 국무회의실, 본관 현관앞, 청와대 외부장소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내부 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무회의실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새해 국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이면서 위기를 개혁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자는 게 오늘 연설의 핵심"이라면서 "아울러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한 준비태세가 됐으니 국회도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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