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대표 "MB악법이 원인…청문회서 밝히자"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아침 출근길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등을 통해 방송된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해머와 전기톱이 등장한 국회 폭력사태를 다룬 해외 언론보도들을 인용하면서 "회의실 문을 부수는 해머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때리고 제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국회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은 폭력이 난무한 현 국회 상황을 방치하고서는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는 물론이고 선진일류국가 달성 목표가 요원해 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문회를 통해 근본원인을 밝히자"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이 경제를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수십 건의 악법을 일거에 들고 와서 밀어붙이려고 해 이번 일이 유발됐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봉쇄가 발단이 된 것"이라며 "기막힌 노릇으로 이를 보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 근본원인이 무엇이고 발단이 무엇인지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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