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의 서탑 해체 과정에서 금제 사리기(金製 舍利器)를 비롯한 중요 유물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륵사지 서탑 해체 발굴조사단인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9일 오후 2시 30분 익산 미륵사지 발굴현장에서 사리기를 포함한 유물들을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금제 사리기는 불교에서 탑을 부처 무덤으로 간주해 심초석(心礎石, 탑의 가장 중심에 있는 돌) 주변에 사리기를 안치, 탑을 조성한 내력을 적기도 해 미륵사지 탑의 창건 내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백제 사리기로서는 지난 2007년 부여 왕흥사지 목탑터에서 발견된 창왕 시대 사리기 이후 두번째로, 백제시대 불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주요 관계자들이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함구령에 따라 모든 취재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있어 사리기의 가치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콘크리트 노후화로 1999년 해체조사를 통한 보수정비가 결정됐으며,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복원공사에 들어가 201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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