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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체면치레 'NO'…중저가 생활용품 '불티'

22일 오전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에서 시민들이 설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더 싸고, 실용적인 제품 없나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설 선물 '쇼핑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설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 오후, 전주의 한 대형마트는 북새통을 이뤘다.

 

"예전엔 건강식품, 와인, 양주 등의 고가 제품이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는데, 올해는 생활용품 같은 기능성 위주의 제품이 대세입니다."

 

이마트 전주점 김현진씨(인사 파트장)의 설명이다.고객들이 선물을 고를 때 체면치레보다 실용성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

 

가격대도 전반적으로 저가 위주로 '하향 평준화'했다.

 

김씨는 "35만원짜리 굴비세트 같은 고가는 잘 안 나간다"며 "올해는 2만원대 이하 중저가 선물 세트와 5만원대 이상 8만원대 이하 상품들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만원대 이하 선물 세트의 경우 작년에는 70-80종 정도 구비했지만, 올해는 120여종으로 두 배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기업체나 단체의 대량 주문도 예년에 비해 급감한 상태.

 

홈플러스 완산점 신종현씨(부점장)는 "선물세트의 경우 고가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며 "예전엔 회사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대부분 개인 선물 위주"라고 말했다.

 

4년 전 부터 매장근무를 한 그는 "올해처럼 소비 침체가 피부로 와닿았던 적이 없었다"며 "상품권 판매의 경우 설 전 주인 이맘때가 끝물인데, 작년에 2억원어치가 팔렸다면 올해는 40% 감소한 1억 2천 정도 팔렸다"고 말했다.

 

영세업체의 경우 부담이 적은 1만원 이하대 선물 세트를 선호하고, 고객 수가 줄면서 고객별 물품 구입비인 '객단가'도 현저히 떨어진 상태.

 

작년 12월 개점한 롯데마트 송천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원진씨(영업총괄)는 "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돼 작년과 비교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9천9백원에서 1만8천원대 중저가 선물세트가 주로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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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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