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최근 미륵사지(彌勒寺址)에서 사찰의 창건 연대와 배경을 밝혀주는 유물이 대거 출토된 것과 관련해 현 미륵사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고 학술대회를 여는 등의 주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주 전북도가 미륵사지를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기회에 도(道)에서 관리하는 미륵사유물전시관을 경주, 부여 등과 같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승격시켜 주도록 문화관광체육부에 정식 요청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사리 봉안장치) 등 500여점의 국보급 유물은 1-2년이 소요되는 보존 처리과정이 끝나는 대로 전북 도내 박물관에 안치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협조를 얻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대학 및 백제문화연구소 등과 함께 사리장엄구의 고고학적ㆍ미술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학술행사를 1년에 두 차례 열고 미륵사 복원 및 주변 정비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이날 익산시를 초도 방문한 김완주 도지사에게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도 차원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미륵사지가 있는 왕궁면과 금마면 등 역사유물 지역은 현재까지 시비를 들여 토지 매수와 지장물 보상을 하고 있으나 자금이 열악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미륵사지 주변의 난개발을 막고 신속한 정비사업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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