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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수 전 전북 정무부지사 딸 강경진씨 '유리상자' 이세준씨와 화촉

5년간 열애끝에 결실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씨(37)와 결혼식을 올린 배우자가 강재수 전 전북 정무부지사(삼례 고려병원 원장)의 딸인 강경진(29)씨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대학 학부 시절 강씨가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유리상자'를 인터뷰한 게 인연이 되어 5년간 열애 끝에 결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반주음악을 틀어놓고 차 안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신부가 힘들어할 때면 음성메시지로 노래를 불러줄 정도로 음악을 서로 좋아했었다"며 "종교가 같고, 가치관이 비슷해 결혼까지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마냥 좋은 게 100이라고 보면, 오늘은 좋은 게 90이고, 나머지 10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강 전 부지사는 "좋은 혼처란 부모들의 생각이 아니라 결혼할 당사자들의 마음과 가치관이 서로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며 "아내가 사위 직업이 가수라는 걸 알고 처음엔 놀랬지만, 이야기를 나눠 보니 서로 잘 맞다 싶어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997년 유리상자 1집 앨범 '순애보'로 데뷔해 '처음 주신 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아름다운 세상' '숙녀에게'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강씨는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어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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