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 서탑 사리장엄구 발굴 관련 내달부터 국내·국제학술대회 잇달아
'무왕의 익산 천도설' '서동설화' 등 오래된 역사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는 익산 미륵사 서탑 사리장엄구 발굴과 관련, 미륵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학계를 중심으로 미륵사 서탑 사리장엄구의 발굴성과를 점검하는 학술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전라북도 역시 미륵사와 관련해 3월 국내 학술대회와 10월 국제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열리는 학술대회는 한국사상사학회(회장 최기영)의 정기 학술대회로, 불교적 측면에 주목한다. 미륵사 사리장엄구 사리봉안기의 판독과 해석을 맡았던 김상현 동국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사리봉안기 판독과 해설을 보강할 예정. 길기태 국가기록원 박사와 조경철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는 봉안기를 통해 석탑이 조성된 시기로 밝혀진 639년 당시 백제 불교사상에 대해 말한다.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다.
신라사학회(회장 김창겸)는 다음달 21일 미륵사를 주제로 제82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정호 동국대박물관 연구원이 미륵사 사리구와 왕궁리 석탑 사리구를 비교하며, 김수태 충남대 교수가 7세기 백제와 무왕시대에 비춰 미륵사 축조가 갖는 의미를 분석한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사리봉안기의 서체와 사리공양품 중 장신구 유물 등 그동안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뤘던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조명할 예정이다. 장소 미정.
전라북도는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소장 최완규), 백제학회(회장 양기석)와 공동으로 3월 말 대규모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제는 가칭 '미륵사 사리장엄 발견 계기로 본 미륵사의 재발견'.
10월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국내외 연구진들이 참석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륵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하려면 이에 대한 학술대회는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분기별 학술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으며, 역사적 규명 뿐만 아니라 문화와 산업적 측면에서도 다각도로 접근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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