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투자유치 기업 중 실제 공장을 건설하거나 가동 중인 기업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속 빈 강정'이라는 것이다. 기업을 유치해 놓고도 실제 투자하지 않는다면 유치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실제투자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민선 4기 들어 전북도가 유치한 기업 345개 가운데 현재 건설 또는 가동중인 기업은 45%인 155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투자가 지연되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98개로 가장 많았다. 자금 애로 45개, 모기업의 투자 지연으로 인한 협력업체 유보 24개, 거래처 납품문제 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152개로 단연 많았고 완주, 익산, 전주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실제투자율이 낮은 것은 전북도가 기업유치에 급급한 나머지 기업경영 실태와 자금 동원능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기업을 유치해 실적 부풀리기를 했거나 아니면 사후관리를 잘못한 탓이다. 그것도 아니면 양해각서(MOU) 체결후 부지매입, 인허가, 공장 착공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마치 이것이 금방 실현되는 것처럼 도민들에게 인식시킨 것이다. 혹여 단체장의 선거를 의식해 일단 기업유치를 하고 보자는 업적과시 심리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기업유치는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유치 만큼 절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갈수록 경기침체의 지속과 수도권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유치가 어려워져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막대한 보조금 지원과 도내 산업용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유치한 기업들이 정작 투자를 미룬다면 그 원인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 결과 땅만 사놓은 채 투자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는 늑장기업의 경우 과감하게 정리해야 옳다. 대신 자금 애로 등 지원이 필요하다면 금융기관 등과 연계시켜 주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경기침체를 이유로 대는 기업의 경우 애로사항 해소와 함께 설득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 등 자치단체는 일단 기업을 유치했으면 실제 투자로 이어져 전북에 뿌리를 내리면서 수익을 내는 등 기업활동을 왕성히 할 수 있도록 밀착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나아가 공장건설에서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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