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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이치로 김뺀 항의는 연기"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 WBC 한일전 비화 공개

'의사 봉중근' 티셔츠 출시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승리를 이끈 투수 봉중근의 활약을 기념해 '의사(義士) 봉중근' 티셔츠를 11일 출시했다. (desk@jjan.kr)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의 영웅 봉중근(LG)의 '이치로 항의'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사전 각본과 봉중근의 리얼한 연기(?)가 이뤄낸 합작품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봉중근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예선전 일본과의 1,2위 결정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1회 첫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상대로 초구를 던지려다 갑자기 타임을 부르더니 미국인 주심에게 다가가 영어로 항의를 했다. 관중이 터뜨리는 카메라가 투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

 

이에 대해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1일 대표팀 캠프가 있는 미국 피닉스 인근 위웜골프리조트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이치로 타석 때 봉중근이 주심에게 항의한 것은 김인식 감독이 미리 지시한 것이었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수의 관중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상대 투수의 기를 죽이는 점을 감안, 오히려 주심에게 항의함으로써 이치로의 리듬을 끊는다는 '치밀한 작전'이었다는 것.

 

고교 때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면서 영어가 유창한 봉중근의 연기력도 일조를 했다.

 

김 코치는 그러면서 "각본대로 됐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봉중근은 이날 이치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결국 이는 1-0 완봉승으로 이어졌다.

 

이치로가 패배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에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라고 말한 데에는 김인식 감독과 봉중근의 '연합 작전'이 주요한 셈이다.

 

김 수석코치는 또 봉중근이 일본과의 '리턴매치' 경기 등판을 강력하게 요청함에 따라 애초 선발이 류현진에서 봉중근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봉중근은 일본전 콜드게임패 이후 분한 기운을 억누르지 못하고 일본전 선발등판을 요청하는 '노래'를 불렀고 결국 코치진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봉중근에 대해 안중근 의사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 착안, '의사 봉중근', '열사 봉중근'이라고 칭하며 안중근 의사 위인전 겉표지의 안중근이라는 이름을 '봉중근'으로 바꾸고 이토 히로부미 대신 이치로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띄워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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