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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황사 - 백성일

불청객 황사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황사의 발원지는 중국과 몽고의 사막지대인 타클라마칸,바다인자단,텐겔,오르도스,고비지역,황하 중류의 황토지대다.중국의 서북 건조지역은 연 강수량이 400㎜이고 사막이 대부분이어서 모래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황사는 보통 30%가 발원지에 다시 가라 앉고 20%는 주변지역으로 떨어지고 나머지 50%는 한국 일본 태평양 등지에 침전된다.

 

일본 사람에게 황사란 겨울이 끝날때 부는 남풍과 함께 봄의 전령사라고 하는 화사하고 한가로운 이미지가 있다.물론 세탁물이 심하게 더럽혀지거나 자동차가 하룻 밤 사이에 먼지투성이가 되는 피해도 생기므로 봄의 풍물시(風物詩)라는 말에서 상상되는 한가로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기분에 그 정도 피해는 흠잡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

 

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다.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 온다.단순한 모래먼지가 중국 대륙을 거치면서 아황산가스,석영,납,알루미늄,구리,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가득찬 먼지 덩어리가 된다.황사가 한번 오면 약 100만톤의 먼지가 유입된다.이는 평상시보다 4배나 많은 먼지양이고 중금속 역시 2~10배나 된다.이 때문에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이다.

 

황사라는 말은 1915년 '기상원보원부'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옛 문헌을 통해서도 봄철 황사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를 보면 174년 신라 아사달 왕때 우토(雨土)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우토란 흙이 마치 비처럼 온다는 말이다.이외에도 황우(黃雨)적설(赤雪)황무(黃霧)라는 표현들을 찾아 볼 수 있다.최근들어 황사 발생일수가 늘고 있다.

 

황사로 몸과 맘이 나른 한때 한방차가 제격이다.커다란 주전자에 물 1.5ℓ와 볶은 검은 콩 그리고 감초 절편 2조각을 20분간 넣어 끓이면 해독차가 만들어진다.체내에 황사 등 유해물질을 많이 흡수해 혈액이 순환되지 않아 몸의 정화 능력이 떨어지면 독성이 체내에 누적돼 쉽게 질병에 걸린다.이 차를 마시면 체내의 해독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노폐물을 배출한다.만성피로와 술꾼들에게도 보약과 같은 좋은 차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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