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수 늘지만 편의시설 그대로
경기불황 등에 따른 미분양 사태를 우려해 신축 과정에서 소형 평수로 전환하는 아파트가 증가하나, 부대시설이 그에 뒤따르지 못하면서 주민불편이 우려된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주)엘디하우징 등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애초 계획보다 소형 평수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변경을 승인해줄 것을 잇달아 요청해오고 있다.
엘디하우징은 완산구 평화동1가 500-5번지 일원에서 신축하는 하늘채아파트와 관련해 애초 314세대이던 것을 32세대 늘려 346세대로 전환키로 했다.
이로인해 전용면적 104.95㎡ 이하 평형이 애초 188세대에서 293세대로 늘어난 반면. 전용면적 119㎡ 이상 평형은 애초 126세대에서 53세대로 줄어들게 됐다.
소형으로의 평수전환은 이에앞서 국제자산주택(주)이 평화동3가에서 이안아파트를 신축하며 애초 299세대에서 407세대로 108세대를 늘리면서 시작됐다.
또 한솔건설도 송천동에서 신축하는 아파트를 소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미분양사태를 우려해 평수 전환이 검토되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 추세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평수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다"라며 "중소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파트를 보다 많이 분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 대부분이 대지면적은 현 상태를 유지한 채, 건축면적만 대폭 늘려 사업변경을 시도하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빚어지게 됐다.
애초보다 상주 인구나 통행 차량 등이 늘어나지만, 주차장이나 놀이터, 노인정, 상하수도 등 부대시설은 애초보다 늘어나지 않으면서 주민불편이 예상되기 때문.
대표적으로 평화동 하늘채아파트는 사업변경으로 세대수가 30여세대가 늘어나지만, 부지면적은 2만2679㎡로 변경이전과 관계없이 추진되고 있다.
또 이안아파트는 사업변경으로 100여 세대나 한꺼번에 늘어났으나 주차장은 변경이전과 동일한 423대(옥내386·옥외37)를 설치하는 것으로 추진되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세대수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부대시설을 충분히 설치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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