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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산할아버지'는 환경보호 노래"

김완선 히트곡 '오늘밤' 등 작곡 비화도 밝혀

'인디계의 서태지'로 불리는 장기하는 늘 산울림의 음악에 반해 음악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산울림의 음악에 존경을 표시하는 후배들은 참 많다. 때묻지 않은 노랫말, 록 음악이면서도 대중을 아우르는 서정적인 멜로디, 한국적인 보컬 덕택에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산할아버지' 등 한국적인 록음악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중 '산할아버지'를 작곡한 멤버는 둘째 김창훈(53). 그는 지난해 1월 막내 김창익이 캐나다에서 사고로 세상을 뜨자 데뷔 32년 만에 솔로 음반 '더 러브(The Love)'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히트곡 탄생 비화를 들려줬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산울림 동요음반 2집을 만들려고 골방에 들어갔어요. 갑자기 흰 구름에 싸인 산이 상상됐죠. 산할아버지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산이 구름 모자를 쓴 걸로 재미있게 풀어갔죠."

 

그는 "사실 이 노래에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 모자 벗겨오지 이놈하고 물벼락 내리시네~'라는 가사는 자연에 도전한 인간에 대한 응징을 의미한다. 환경보호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웃었다.

 

김완선이 1986년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오늘밤'과 1987년 2집 타이틀곡 '나 홀로 뜰 앞에서'도 김창훈의 창작물이다.

 

그는 "한백희 씨라는 가요계 여걸 음반제작자가 있었는데 그분의 조카가 김완선 씨였다"며 "이모를 쫓아와서 구경하던 완선 씨가 인순이 씨의 댄서로 활약하는 등 춤에 재능을 보였고 가수 데뷔에도 욕심을 갖고 있었다. 한백희 씨가 곡을 써달라고 연락이 왔다. 처음에 나는 완선 씨를 여성 로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라이브 무대에서 록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오늘밤'을 썼는데 완선 씨의 춤이 가미되니 댄스곡으로 변화됐다. '오늘밤'이 히트한 후 또다시 요청이 와 '나 홀로 뜰 앞에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CJ푸드의 미국 지사 부사장으로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현지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는 한국 식품 유통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1주일간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은 그는 형 김창완이 진행하는 MBC TV '음악여행 라라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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