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빠진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대타로 나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서 에두가르도 알폰소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요코하마 좌완 선발투수 레스 왈론드를 겨냥해 이승엽 대신 우타자 알폰소를 두 경기 연속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그러다 왈론드 대신 우완 사나다 히로키가 등판하자 이승엽을 대타로 내세웠다.
교체 출전의 수모를 씻을 좋은 기회를 잡은 이승엽은 그러나 1,2루 간을 꿰뚫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을 상대 2루수가 걷어내면서 아쉽게 타점 찬스를 놓쳤다.
7-1로 앞선 8회에는 물끄러미 서서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4일 히로시마전에서 4타수2안타를 때린 뒤 이승엽은 4경기, 9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시즌 타율이 0.125(16타수2안타)로 뚝 떨어졌다.
이틀전 요코하마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하고 중도 교체됐던 이승엽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바람에 아예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됐고 그 탓에 타격감 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다.
센트럴리그 3연패를 선언한 하라 감독은 초반부터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맞춤형 타선을 짜고 있고 이승엽은 알폰소와 1루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요미우리는 2루타 3방으로 4타점을 올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맹타를 앞세워 9-2로 이기고 방문 3연전을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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