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윤하(본명 고윤하ㆍ21)의 첫 연기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번 일요일에'가 11일 개봉됐다.
개봉 첫날인 이날 도쿄 신주쿠의 무사시노관에서 무대인사가 열려 겐모치 사토키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소라 역의 윤하와 상대역인 일본 최고의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소메고로(市川染五郞), 극중 선배로 나오는 오와다 미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하는 "한자 투성이인 대본을 받아 읽느라 일주일 고생했다"고 밝힌 뒤 "소라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이 영화의 주제처럼 정말 행복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아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이번 일요일에'는 제8회 일본영화엔젤대상 수상작이 원작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여대생 소라가 대학 청소부, 신문배달원,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의문의 남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다.
무대인사를 마친 뒤 겐모치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하는 정말 뛰어난 배우이다. 자기 역을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 작품의 맛을 제대로 드러내 놀랐다"고 밝힌 뒤 "극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자기를 드러내려는 보통 여배우와는 달리 손으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흐느끼는 '감춤의 미학'을 보여줘 대단하다"며 윤하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아울러 "이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 봤으니,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연기라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꼭 좋은 작품과 만나 계속 연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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