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남 전주YWCA 명예이사
"와이(YWCA)에 몸 담게 된 계기요? 이곳 저곳 기웃거려봐야 하나님 말씀 함께 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겠더라구요."
21일 '전주YWCA 창립 4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박덕남 명예이사(79·전 12대 YWCA 회장)는 전주 YWCA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전주 YWCA회관이 첫 삽을 뜨던 해에 이곳에 왔다고 기억했다. YWCA 회관을 짓고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일하는 여성의 집·청소년 문화의 집을 열고 갖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회장을 맡아 추진했던 것은 소비자 주권 운동, 청소년 상담, 무료 직업 소개 등이었다며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의 모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시민단체 활동을 조력하는 것이 전주 YWCA의 몫이라고 여겼던 것.
"와이의 강점은 한 가지 안건으로도 열 번의 회의과정을 거친다는 겁니다. 위에서 명령이 떨어져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없어요. 이사회가 최고 의결기구로서 각종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정합니다. 때문에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죠."
박 명예이사는 "와이는 교회와 사회의 연결고리를 하는데 그 정체성이 있다"며 "오는 9월에 열릴 방애인상 시상식과 같이 앞으로도 의미있는 일들을 꾸려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