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국제선 확장사업이 난항을 빚고 있다. 사업착수 10년 만에 중단된 김제공항에 이어 이를 대체할 군산공항 확장사업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격화되고 있는 새만금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전북은 그동안 하늘 길과는 인연이 먼 편이었다. 군산공항이 미 공군기지에 더부살이로 겨우 시작했고, 전주권 공항인 김제공항은 2003년 '항공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지를 확보하고도 사업을 접어야 했다.
군산공항에 4km급 활주로 1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확장사업은 신항만과 함께 새만금 사업에 필수적인 인프라다.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시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두가지 이유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하나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8월 발주해 오는 5월이면 완료될 용역결과 군산공항 확장에 필요한 항공수요가 미흡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방공항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부정적 인식이다.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흑자를 낸 공항은 김포와 김해 광주 제주 등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강원도 양양공항과 경북 울진공항은 폐쇄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대로 가다간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난관에 부딪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이미 대통령이 적극 추진을 지시한 사업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전북 방문시, 김제공항의 대안으로 군산공항의 확장을 제안하자 '매우 실용적 발상'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또 이 사업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업은 새만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새만금사업은 지난 달 27일 560만 평에 이르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고 내년 상반기면 선(先)분양에 들어간다. 여기에 투자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한결같은 관심사항이 공항건설 여부다. 이와 함께 새만금지역에 유치 예정인 항공우주산업 육성은 공항 확장없이 불가능하다.
군산공항 확장을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 연도(2015년)에 이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 전북도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에 항공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을 반영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치밀한 논리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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