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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화학물질 탓"…"일시적 자연 현상일 뿐"

구시포 노랑조개 집단폐사 놓고 고창어민-영광원전간 갈등 증폭

지난달 중순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에서 동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명사십리 해변에서 집단폐사된 노랑조개. (desk@jjan.kr)

지난달 중순 고창 구시포에서 발생한 노랑조개 집단폐사를 둘러싸고 어민들과 영광원전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어민들은 영광원전에서 배수구 청소를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 노랑조개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광원전과 해양수산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자연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

 

고창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에서 동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명사십리 해변에 집단폐사한 노랑조개가 3~4km의 길이로 집단폐사했다.

 

어민들은 "1cm 미만의 종패도 아닌 4~5cm의 노랑조개가 집단 폐사하기는 10년 이래로 처음"이라면서 "노랑조개가 폐사할 무렵 바닷가에서 염산 같은 역한 냄새가 진하게 난 것으로 미뤄 영광원전에서 배수구 정화를 위해 약품을 처리한 것 같다"주장했다.

 

고창군 어선어업 피해대책 위원회(위원장 방채근)도 노랑조개 집단폐사 원인과 이에 대한 대책수립을 고창군과 영광원전 등에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대책위는 이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영광원전 해저지형 변화에 대한 전문조사기관의 실태 조사 및 대책 수립 △어선어업에 대한 조속한 피해조사 및 보상 △형평성 있는 어선어업 융자지원 우선 시행 등을 영광원전 측에 요구했다.

 

이와관련 영광원전측은 "배수구에 따개비 등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전기분해를 하고 있을 뿐 약물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노랑조개 폐사가 영광원전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 전문가들도 노랑조개 집단폐사의 경우 일시적인 자연현상으로 비쳐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창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산란기를 맞는 노랑조개의 양이 급속도로 늘어날 경우 자연폐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해수 온도가 높아질 무렵 가끔 폐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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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묵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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