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품에 안겨준 '아름다운 유물'
우석대는 일본내 대표적 친한파(親韓派) 인사로 알려진 츠즈미 가즈오(堤千恩·81) '화합을 위한 마을의 모임'회장이 6일 문화재급 유물 20여점을 대학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츠즈미 회장이 이날 기증한 유물은 일본 가고시마(鹿兒島)의 사쓰마야키(薩摩燒)와 사가현(佐賀縣)의 이마리야키(伊万里燒)를 비롯한 명품 도자기 6점과 지마(輪島) 및 이시가와현(石川縣)의 칠기(漆器) 2점, 맹종죽(孟宗竹)에 쓴 글씨 2점 등이다.
또 중국 용천요(龍泉窯)의 청자 2점과 중국고궁박물관에 소장됐던 그림 및 피카소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우석대 관계자는 "기증받은 도자기와 공예품은 일본에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은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주일 한국대사를 지낸 라종일 총장과 인연이 있는 츠즈미 회장이 한·일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대학에 유물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라종일 총장은 "츠즈미 회장은 한·일 협력과 상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면서 "기증받은 유물은 대학 박물관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석대는 츠즈미 회장에 대해 지난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암살사건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되자 이를 우려, 양국 학생교류를 위한 '화합을 위한 마을의 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든 친한파 인사라고 소개했다.
츠즈미 회장은 특히 일제시대 강제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 사망한 한인들을 위해 위령탑을 건립하고 위령제를 지내며 유골 반환운동까지 펼친 인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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