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시대 공동입시설명회 등 상생전략 필요
지역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도내 대학들이 공동입시설명회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통해 연결고리를 강화, 지방대 위기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국제교류와 함께 국내교류를 통해 수도권·영남권 등 각 지역 대학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내 대학간 협력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광대는 조선대·영남대·동아대와 함께 참여한 '영·호남 4개대학 총장협의회'를 통해 입시 공동홍보 및 직원연수·학생교류 등 결속을 강화하고 있고, 전주대도 경남대·계명대·한남대 등 8개 대학이 속한 '한국지역대학연합' 소속 대학과의 교류·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4년제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전북지역 대학 총장협의회'가 구성돼 있지만 신입생 유치와 정부 지원사업 등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보다 경쟁구도가 앞서있는 형편이다.
전북도가 지난달 대학별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정부의 광역경제권 인재양성사업을 앞두고 도내 대학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협의체 구성방안을 모색했지만 사업 신청분야 등을 놓고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도 단적인 사례다.
이에비해 수도권과 영남지역 대학들은 경쟁관계를 떠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입시설명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지역 대학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전북지역 대학들이 도서관 공동이용과 자원봉사활동 등 사안별로 협정을 맺고 있지만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수 학생 지역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대학간 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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