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객사 주변 신발 멀티숍 10곳 성업중…기존 업소 매출 급감, 구매층 차별화 성공
특정 상품군의 여러 상표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특화 할인점) 매장이 도심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부터 스포츠화 전문 판매점이 전주 구도심에 집적, 치열한 경쟁을 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주시 고사동 객사 1길 인근에는 여러 상표의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멀티숍(multishop) 중에서 스포츠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이 약 10개 들어서 있다.
일반 로드숍(road shop·가두 직영점)에 비해 상시·특별 할인 등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이들 점포는 대형매장에 수십개 상표의 제품을 구비해 소비자의 비교·선택권을 높였다는 것.
지난 2004년 문을 연 A매장과 인근 L·F 매장 등은 점포 앞에 할인제품 판매대를 따로 설치했으며, 가족·친구 단위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황모양(18·전주대1)은 "요즘 스포츠화는 전문 매장에서 구입하는데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매장도 몰려 있어 비교하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A매장의 점장(27)은 "'스포츠화의 소매점=카테고리 킬러 매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평일 하루 80~100족 가량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명 상표의 한국 지사에서 물품을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기존 로드숍과 유통과정은 비슷하지만 가격경쟁력으로 상품의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판매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하반기에는 상품군을 의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인근 A대리점 직원(27)은 "카테고리 킬러 신발 매장이 인근에 형성되면서 기존 대리점의 스포츠화 매출은 80% 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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