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계투로 보직이 바뀐 박찬호(36.필라델피아필리스)가 나흘 만에 등판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초 선발 투수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1점을 줬다.
22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줬지만 어렵사리 무실점으로 막았던 박찬호는 이날 제구력이 흔들려 초반 고전했다.
박찬호는 최고구속 시속 151㎞를 찍기도 했으나 주로 140㎞에 머물렀고 위력이 떨어진 직구보다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자주 던졌다.
첫 타자 크리스 코플런을 1루 땅볼로 잡은 박찬호는 제러미 허미다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핸리 라미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호르헤 칸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2루에서 웨스 헬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줬다.
8회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요리한 박찬호는 9회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칸투와 헬름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삼진 5개를 낚은 게 위안거리였다. 평균자책점은 6.57(종전 6.88)로 약간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3-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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