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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귀농인구 정착 성공하려면

도내로 이주하는 귀농(歸農)인구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도내 귀농가구 수는 총385가구로 경북의 485가구 다음으로 많다. 2007년 561 농가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두번째로 많다는 것은 도내 농촌의 여건이 귀농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반증해 다행스런 일이다.

 

특히 지난해 까지 도내에 이주한 귀농자의 연령별 분포는 40대가 39%(152가구)로 가장 많고, 3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장년층이 늘고 있는 것은 초고령화 사회로 전락한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귀농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는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실직에 직면한 청장년층들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농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귀농자 1인당 최대 2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융자해주고, 주택 구입및 개량자금으로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등의 지원책도 귀농자들의 농촌행 결심을 돕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만 하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 효과와 농촌 살리기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자치단체는 인구 늘리기라는 당면 과제 해결에 도움을 받는 정책 순기능의 표본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지원책만으로는 귀농자들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보장할 수 없다. 정착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교육등의 사전 면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귀농 결심을 굳히면 농업개방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어떻게 선택할지에 대한 이론및 실습 교육이 중요하다. 판로등에 대한 걱정도 덜게 해줘야 한다. 거주할 집과 농촌생활의 취약점인 문화생활및 의료체계, 자녀 교육등에 대한 편의제공등도 복지 차원에서 당연히 제시해줘야 한다.

 

이밖에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귀농자가 마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도아줘야 하는 것이다. 동네 주민들과의 이질감을 좁히지 못하고 정착에 실패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참고해야 한다.

 

농촌으로 이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귀농에 성공하기 까지는 결코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정부나 자치단체의 정교한 지원에 귀농자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합해질 때 가능하다. 귀농은 전원생활 같은 장밋빛 환상이 아니다. 정부나 자치단체 그리고 귀농자 모두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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