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불확실하던 GM대우가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모기업인 GM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들로 구성된'뉴GM'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GM대우는 뉴GM의 경차·소형차 개발기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 없으며, 매각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GM대우가 정상화의 길을 걷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다. GM대우는 지금 돈이 바닥나고 새로운 차종도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모기업 GM에 이어 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원이 관건이다. GM대우측은 공격적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투자를 진행하려면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매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GM 본사로 부터 GM대우의 중장기 유지계획을 확약받기 전에는 지원 자체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GM이 갖고 있는 소형차 기술특허권과 미래 신차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GM이 소형차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GM본사는 제 발등의 불도 끄기 어려운데다 확약을 한다해도 어떤 변동사항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GM대우는 이번 달 이후를 버틸 운영자금 조차 부족하고, 지난해와 올해 당기 순손실만 2조원에 달한다. 또 구조조정이 없다는 사장의 말과 달리 지난해 6만2000명이던 국내 4개 공장의 근로자 수도 내년 말까지 4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의 자동차 정책이 연비 강화와 소형차 위주로 가고 있어, 대미 수출물량을 늘리는 등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우리 정부와 산업은행은 미국 정부와 모기업 GM의 책임있는 태도를 봐가면서 GM대우에 공적 자금 투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도와 군산시는 GM대우 군산공장에 2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20여 개 협력업체에도 보증우대를 통해 24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GM대우 군산공장은 도내 수출의 34.4%를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도민들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군산공장이 가동되어야 하고 근로자들의 구조조정도 최소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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