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마트 판매실적 부진…가격 비슷 호주산은 매출 껑충
도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적지않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께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재개한 이후 지난해말 판촉행사와 호기심 등으로 일시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현재 호주산 쇠고기 판매량이 두배 가량 앞서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해 12월 수입 쇠고기 매출 중 호주산 49%:미국산 51%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호주산이 60%를 넘어 지난달에는 호주산 70%:미국산 30%의 매출비중을 보였다. 가격은 미국산이 갈비 100g당 1980원, 척아이롤 100g당 1380원이며, 호주산은 갈비 가격은 같고 척롤이 100원 가량 저렴해 가격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전주점도 올해 상반기 수입산 쇠고기 매출에서 호주산이 미국산의 2배 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초보다 미국산은 2%p 내에서 작은 변동만 있는데 반해 호주산은 약 10%p 상승했다. 미국산은 신세계 이마트와 비슷한 가격이며, 호주산은 이보다 약 20% 가량 비싼 편이다.
주부 김차남씨(51·전주시 효자동)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파동 이후 믿을 수 없어 대형마트에서 실시하는 시식도 꺼린다"면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고 있으며, 한우도 정읍시 정우면·칠보면 등 현지에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산 쇠고기는 할인행사를 실시했을 때 매출이 오르는 경향이 짙으며, 미국산 쇠고기를 판촉하면 호주산 쇠고기가 덩달아 판매된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도내는 수입쇠고기의 인기가 적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농관원은 올 5월말까지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을 실시, 허위표시 71건, 미표시 107건 등 총 178건을 적발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표시위반 사업체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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