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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U대회 MVP 지소연 "미국 진출 목표"

"내년 월드컵에 참가하고 나서 미국에 진출해 좋은 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면서 경쟁하고 싶어요. 많은 걸 배우고 한국 선수들도 잘한다는 걸 보여주겠어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막을 내린 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여자축구 출전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 감격을 맛보고 귀국한 지소연(18.한양여대)이 13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학 1학년인 지소연은 일본과 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두 골을 넣어 4-1 완승에 앞장서고 MVP로 뽑혀 여자축구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망주. 지난 2006년 10월 피스퀸컵 브라질과 경기에서 15세8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A매치 최연소 A매치 출전기록을 세웠다.

 

전날 귀국한 지소연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날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여기서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얻는다. 같은 조의 북한과 다른 조에 속한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을 따돌려야 독일행 꿈을 이룰 수 있다.

 

서울 이문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 선수를 모집하는 걸 보고 찾아갔다고 감독이 '남자'로 착각하는 바람에 축구화를 신게 된 지소연은 오주중학교, 동산정보고를 거치면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한양여대에 진학한 그는 데뷔 무대였던 지난 4월 춘계연맹전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이어 울산과학대와 경기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득점왕(8골)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발탁돼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예선에선 부상 여파로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때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160㎝의 작은 키에도 볼 키핑과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골 감각이 뛰어나 지소연은 4강부터 중용돼 결승에서 큰일을 냈다. 전체 6경기 중 3경기에만 참가해 2골을 넣은 게 전부지만 결승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줘 유니버시아드 득점왕(12골)에 오른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아트 사커'의 지휘관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체력과 파워를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꼭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 지인섭(46)씨와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던 김애리(43)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 미국 무대로 나가는 게 목표다. 독일로 진출한 박희영, 차연희 언니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의 강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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