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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본사 다단계 건강식품업체 피해액 500억대

조사과정서 사장 김모씨 혐의 전면 부인...전국 80여개 지사 위탁 판매 형식

속보= 도내에 본사를 둔 수백억원대 다단계 건강보조식품 판매 피해신고와 관련, 업체대표를 소환조사하는 등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건강보조식품 판매로 피해를 입었다는 10여 명의 고발장을 접수한 지난달 초 익산의 본사를 압수 수색한 데 이어 지난 13일 업체 사장 김모씨(54)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당초 사장과 함께 부사장 손모씨(44)에 대해서도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으나 손씨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사를 받은 김씨는 "직원들로부터 받은 돈은 물건 대금이다. 본인들이 지급된 물건을 팔지 않아 돈을 받지 못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손씨의 아들이 외국에 유학 중이라는 사실에 미뤄 도주 우려가 있다며 15일 익산 경찰서에 출국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고발장 접수 후 관련 계좌 추적 등 수사를 진행한 경찰 수사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700여 명에 5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1만여 명 이상, 피해금액이 1000억 원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고발한 이들의 주장이다.

 

또 이들은 적극적인 피해 접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체 사장과 판매원들 대부분이 '특정 종교인'이라는 공통 분모 때문이라고 전했다. 판매자 모집이나 판매 교육에도 목사가 기도와 설교를 통해 효능을 간증하는 등 신앙을 매개로 판매체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피해는 2003년 '노니'라는 열매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파는 방문 판매 업체로 등록한 'ㅈ'업체로부터 시작됐다. 익산 본사 외에 전국에 80여 개의 지사를 둔 이 업체는 물건 값을 입금 받고 수당과 원금을 나눠서 판매자들에게 돌려주는 위탁 판매 형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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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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