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서민행보 등 효과.."퇴임때 지지율 봐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30%대 안착과 40%대 진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올초 30%대 중반을 기록한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조문정국 등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일부 조사에서 40%를돌파하는 등 회복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특히 최근 회복세는 '친(親)서민' '중도.실용' '국민통합' 행보 등에 따른 효과로 평가되고 있어 청와대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나 여권 개편, 정기국회 등의변수가 산적해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 핵심 참모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들어 자체 조사나 언론사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등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체로 3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헤럴드경제가 지난 7~9일 전국의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보도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38.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 의원)가 지난 4일 성인 4천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5%포인트)에서는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1.2%로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3일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7%포인트)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1.9%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6.6%포인트나 올랐다.
이밖에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국정지지율이 27.1%로, 여전히 2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24일(20.7%)보다는 6.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와 함께 국제무대에서의 성공적외교활동 등이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이라며 이른바 '조문정국'의 파고를 벗어났다는 자평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가 자칫 철학이 없는 포퓰리즘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국가의 중심가치는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좋은 평가를받고 있다"면서 "특히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 파문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원칙을 명확히 한 것도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정지지율 상승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최근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당장의 지지율보다는 내가 퇴임하는 시점에 국민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를 생각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지율 조사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일은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국상황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지도가 안정궤도에 접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민심을 적극 수렴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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