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문화원 '헛간 속 민속품 찾기 자료집 발간사업'
텅 비어버린 농촌 마을. 어느덧 농촌의 문화는 사라져 가고, 조상들의 숨결이 담긴 유산들은 버려지거나 수집가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그러나 먼지 쌓인 헛간 속에는 여전히 우리가 찾는 농촌의 생활문화와 옛 사람들의 소중한 삶이 있다.
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이 임실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복원하기 위해 헛간 속에서 생활문화유산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헛간 속에 숨겨진 민속품 찾기 자료집 발간사업'. 임실문화원의 '2009년도 향토사 대중화 사업'으로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사업을 신청, 지원을 받고 있다.
최성미 임실문화원장은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모든 도시의 삶이 평준화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과 시대의 역사물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농촌 생활문화를 조사하고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며 "임실군을 대상으로 조상들이 사용했던 중요 자료를 찾아 용도를 밝히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정리한 해설집을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집 대상은 80년대 이전의 농촌생활 용구들. 농촌생활문화와 관련된 특이한 방 안 용구나 부엌 용구, 고문서, 도자기류, 옛 사진 등이다. 현재 임실 읍·면의 중·고등학생과 60~70대 지역 원로 등 24명이 조사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책임강사는 향토사학가 이용엽씨로, 이씨는 최원장과 함께 자료집 편집위원으로도 참여한다. 완성된 자료집은 문화원 회원과 임실지역 학교, 전국 문화관련 단체들에게 보내질 계획이다.
한편 임실문화원은 지역의 과거 기록이 담긴 문헌자료와 사진, 유물 등 임실의 향토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제공된 자료는 체계적인 분류과정을 거쳐 문화원에 보존되며, 원본 제공이 곤란한 경우에는 자료를 영인한 후 돌려주고 있다. 문의 063) 64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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