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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모기 '실종'

된장잠자리 개체수 증가와 집중호우·저기온 영향

장마가 끝나고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지만 불청객 모기는 잠잠하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전주시내 한 외양간에 설치한 유문등의 모기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3~4일 채집된 모기는 모두 505마리로 올들어 가장 많은 모기가 잡혔던 지난달 20~21일 1만1254마리의 5%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8월 4~5일의 1만8280마리에 비하면 3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여름철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모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년 4월 적도 지방에서 날아와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된장잠자리의 활동이 평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6월께 본격 활동을 시작해 알을 낳는 모기 산란장에 대한 된장잠자리의 습격이 빨라져 모기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된장잠자리는 1마리당 평균 100여 개의 모기 알을 먹어치운다. 정확한 개체수 파악은 어렵지만 전문가은 최근 2년 새 이들의 개체수가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기 감소는 기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장마가 길고 집중 호우가 잦아 웅덩이에 알을 낳는 모기의 서식 환경이 파괴됐고 빗물에 많이 쓸려 내려갔다. 또 지난달 낮 최고기온이 평년 기온을 3℃ 가까이 밑돌면서 모기의 산란도 어려워졌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번식력이 좋은 모기는 기온과 습도만 맞으면 언제든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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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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