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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지킬 앤 하이드' 새로운 역사 시작"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내한공연 제작발표회

"팬텀 역으로 2천200여 번을 무대에 서면서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지킬 역으로 또 다른 큰 경험을 시작합니다."

 

10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내한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부르며 등장한 주연배우 브래드 리틀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쓰며 한국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오늘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고 다시 돌아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지킬 앤 하이드'도 미국에서 단기간 연기한 적이 있지만 또 하나의 긴 역사를 서울에서 시작하게 됐네요. 팬텀을 연기할 때 열정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 역시 열정을 가지고 표현하는 지킬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어 그는 "배우들이 장난감이라면 팬들은 건전지와 같아서 한국 팬과 같이 열광적이라면 밤새도록 노래하고 연기할 수 있다"고 한국 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지킬 앤 하이드'가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뮤지컬임을 잘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두 역할을 연기해 영광입니다. 한국은 제게 아시아에 있는 집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겨운 곳입니다."

 

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만약 세상에 악이 없어진다면 바닐라와 같은 무미건조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킬의 지고지순한 약혼녀 엠마 커루 역을 맡은 배우 루시 몬더는 "한국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알고 있으며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킬 앤 하이드'는 한 작품에서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닐 정도로 멋진 쇼입니다. 한국 팬들이 가장 주의를 기울여 멋지게 보실 장면은 역시 '지금 이 순간'이죠."

 

하이드의 사랑을 받는 클럽 무용수 루시 역의 벨리다 월스톤은 "루시 캐릭터는 굉장히 예민하고 다치기 쉬우면서도 열정적"이라며 "삶의 매 순간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루시는 이 뮤지컬의 마음이자 영혼이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킬 앤 하이드' 오리지널팀의 기존 공연과 달리 한국의 제작사가 참여해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월드투어의 첫 무대. 한국의 트루뮤지컬컴퍼니가 호주 TML엔터프라이즈와 공동 제작해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에서 공연한다.

 

음악감독을 맡은 피터 케이시는 "원작 공연을 더 드라마틱하게 하려고 곡을 추가했으며 음향 효과도 다이내믹하게 만들려고 변형했다"며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때 모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뮤지컬컴퍼니의 임한성 대표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해외공연과 달리 한국 측이 오디션부터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며 "한국과 외국의 시스템을 접목한 작품으로 세계로 나갈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등 시각적인 면에서도 브로드웨이 버전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외국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요소들로 재창작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16일 마산 공연을 시작으로 2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고 이후 전주, 대전, 대구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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