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저렴 주말 1만5000명 몰려…인근 상가 특수 실종 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알뜰피서객들이 덕유산 자락의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산림으로 대거 몰려와 무더위를 잊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따르면 해발 700m고지에 위치한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지난 2일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금년 상반기에 약15억여원을 투입, 손님맞이를 위한 텐트 2000동과 차량 1400여대, 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제반시설 등을 갖췄으나 주말의 경우 평균 3000여대의 차량과 1만5000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
콘도와 리조트 중심의 휴가문화가 주를 이뤘던 예년과 달리 가족단위 텐트 및 오토캠핑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 불황으로 실속형 피서를 즐기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4인 기준 2박3일 야영시 소요비용은 3만2500원(주차비별도)에 불과해 저렴한 비용으로 피서는 물론 가족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전에서 왔다는 이성인씨(4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덕유산을 찾았다"며,"평상시 못다한 대화와 정을 충분히 나누며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해 내년에도 다시 찾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서특수를 기대했던 인근 음식점들은 저가형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예년에 비해 지갑을 꼭꼭 닫으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덕유산 관계자 심재한 팀장은 "건전한 휴가문화 정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과거 고성방가 등의 꼴볼견의 사례는 단 한건도 없을 정도로 야간에도 조용한 가운데 여가선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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