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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다문화가정 3세대, 모국 위성방송 현실화

수혜가정 2세대 줄어 군 '안이한 대처' 빈축

다문화가정의 모태언어를 배울 수 있는 모국 위성방송 서비스를 통해 진안지역 이주여성들의 애환을 달래줘야 한다는 한 위성방송 동호회의 순수한 바람이 기나긴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초 진안 관내 3가구의 모범 다문화가족에 대한 모국 위성방송 무상 서비스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도내에서 처음이라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수혜 가정이 당초 5세대에서 3세대로 줄어들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제의 과정에서 "현지적응 프로그램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진안군의 안이한 대처가 그 원인이다.

 

이 때문에 그나마 얼마 안되는 서비스 (2)세대를 타(완주)지역에 내어주는 누를 자초한 진안군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인터넷 토탈사이트인 '다음카페'에 등록된 한 위성방송 동호회에 따르면 위성방송 설치를 위해 수혜 세대를 의뢰한 지 1개월 여가 지난 11일에서야 진안군으로부터 모범 다문화가족 2세대를 뒤늦게 추천받았다.

 

이에, 이 동호회 측은 중국 양하이엔(25·백운 거주)과 베트남 람티미한(26·부귀) 등 직·간접으로 선정한 이들 3세대에 대해 모국 채널(5개)을 볼 수 있는 위성방송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

 

설치비를 포함해 시가 100만원 상당의 위성방송 기기와 접시 안테나(지름 180cm) 무료 설치(9월 초)에 앞서, 동호회 측은 위성방송 서비스의 핵심기술인 '위성각'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잡아낼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국의 방송을 모국어로 생생히 접할 수 있을 뿐더러, 고장이 날 시 수시로 A/S까지 받을 수 있게 돼 외로움에 지친 수혜 세대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 제안자인 동호회원 김길영씨(부귀 귀농인)는 "올 해가 마감인 이 행사(봉사활동)를 진행한 지가 이번이 7번째이며, 전국적으로 서른 다섯가구만이 그 수혜를 입은 것은 물론 도내에서도 최초"라며 "모르면 모를까 이역만리 타국에서 남모를 심적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주여성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일명 '위성방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이 동호회는 지난 2007년부터 위성방송 기기 제작회사로부터 자재를 지원받아 전국을 돌며 이 같은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회원수만도 65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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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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