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탄소소재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탄소밸리 조성작업에 나섰다. 탄소섬유와 관련된 기술을 기반으로 원천및 응용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전북은 탄소산업에 관한 한 국내에서 가장 앞선 곳이다. 이번 기회에 대규모 탄소밸리 조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탄소산업을 리드하는 지역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북도의 주도면밀한 추진이 중요하다.
전북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2445억 원을 비롯 지방비와 민간자본 등 5926억 원을 투입해 탄소소재 응용기술 개발과 연구개발 집적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및 기업 집적화 단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전북도는 지난 4월 용역을 통해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탄소산업 육성에 정성을 쏟아왔다. 또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사업타당성 논리개발과 B/C분석 등에도 대응해 왔다.
문제는 전북도가 이달 초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받아들여지느냐 여부다. 여기를 통과해야 국비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다음 두 가지를 고려했으면 한다. 하나는 전북이 탄소산업의 적지(適地)라는 점이다. 전북은 이미 2003년부터 탄소섬유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으로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주력해 왔다. 전주 팔복동 공단에 입주한 (주)효성에서 탄소섬유 시제품을 선보였고 내년 말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등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풀세트 생산체계를 갖추었다. 이와 연관된 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또 전주에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나노기술집적센터, 관련 대학 등이 있고 완주군에 한국과학기술원(KIST) 전북분원인 복합소재기술연구소가 자립잡고 있다. 말하자면 R&D 기능과 고급인력 창출 등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 하나는 자치단체의 의지다. 전주시는 일찌감치 탄소산업에 눈을 떴다. 조례를 제정해 탄소산업 관련 이전기업에 최고 100억 원까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완주군도 과학산업연구단지에 관련기업을 유치하는 등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전북도의 의지도 충만하다. 주도권을 두고 일부 불협화음도 없지 않았으나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정부가 얼마나 뒷받침해 주느냐 하는 것이다. 탄소산업은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녹색성장 기술과도 부합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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