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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컴백 방송, 눈물ㆍ웃음의 무대

'소나기' 부르며 목메, "닭살 돋을 만큼 행복"

"이렇게 떨려보기는 처음이네요. 첫 곡의 반응에 닭살이 돋은 것도 오랜만이에요. 군대에서는 100% 남자 관객이었는데 '오빠'라는 소리도 듣기 좋네요."

 

7월 제대한 싸이(본명 박재상ㆍ32)가 26일 컴백 방송인 SBS TV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 무대에 올랐다. 첫 무대로 '새'와 '환희'를 부른 그의 얼굴에는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천200명의 관객들은 첫 곡부터 모두 기립해 '싸이코'를 연호했고, 노래를 큰 소리로 합창하며 싸이의 복귀를 반겼다.

 

'김정은의 초콜릿' 제작진은 싸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한회 분량 전체를 할애했고, 이날 무대는 방송이 아니라 한편의 공연처럼 짜임새 있는 연출ㆍ조명ㆍ특수효과로 흥을 돋웠다.

 

 

2007년 초 MBC TV '황금어장' 코너 '무릎팍도사' 이후 2년 반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싸이는 "신곡 컴백이 아니라 사람 컴백"이라며 "남들 다하는 것을 하고 왔는데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싸이는 진행자인 김정은과 대화를 나누며 군 복무 중의 에피소드를 변함없는 입담으로 전했다.

 

그는 "군대에서 대대장 빼고 선임들 모두 나보다 어렸다"며 "내가 늦게 갔지만 요즘은 고교를 마치고 일찍 입대하더라. 한달 선임이 띠동갑인 1989년생이었다. 군대에서 89년생 선임의 걸레를 빨아보기도 했다. 그분은 88올림픽 호돌이를 모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전군 최고령 병사였는데 제대한 후 토니안 씨가 최고령이 됐다"며 "토니안, 김재덕 씨와 함께 국방홍보원에 있었는데 H.O.T와 젝스키스 멤버가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낳았다.

 

또 김정은이 현재 복무 중인 연예인들에 대해 묻자 "성시경 씨가 상병이 된 지 석 달 됐다"며 "시경 씨는 무척 논리적인데, 군대에서는 논리적이면 안된다. 또 감미로운 목소리도 군에서는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백기에 맹활약한 여성그룹에 대해 "군인은 아침에 일어나 뛰면서 세가지에 충성을 다짐하는데 나라, 상관, 소녀시대"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 도중 '사노라면'을 부르는 순서에서는 김장훈이 깜짝 출연했다.

 

군 복무 중이던 싸이를 아버지처럼 챙긴 김장훈은 "싸이와 싸운 후 안 본 적도 있지만 무대를 위해서는 싸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어려운 시기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고, 싸이는 "장훈이 형은 내가 외줄타기를 할 때 밑에서 줄을 잡아주는 분이어서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싸이가 작곡해 김장훈에게 선물했던 '소나기' 무대.

 

'소나기'를 부르던 싸이는 "정말 꿈같다"라고 혼잣말을 했고 결국 눈가에 이슬이 맺히며 목이 메어 노래 가사를 놓치기도 했다.

 

싸이는 새 음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초에 음반을 내려는데 월드컵이더라"며 "나는 다사다난해도 월드컵 때는 늘 제자리에 있다. 또 내년이 데뷔 10주년이어서 한풀이 차원에서 365일 정도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챔피언', '연예인',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등 히트곡 레퍼토리를 연달아 불렀다. 녹화된 내용은 9월13일 0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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