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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에서는] 고창 학원농장 "안보면 후회"

하얀 메밀꽃·노란 해바라기 이번주 절정

봄날 싱그러운 초록향연을 물들었던 고창 학원농장(대표 진영호·61)이 하얀 파도처럼 넘실대는 메밀꽃과 노오란 해바라기 꽃으로 물들었다.

 

청보리밭축제로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었던 진영호 대표가 '경관농업을 통한 농촌관광의 연중화'를 모색하기 위해 봄날의 청보리가 지나간 학원농장 자리에 늦여름과 초가을을 위한 해바라기와 메밀을 심은 덕분이다.

 

20만평을 가득 채운 메밀꽃과 1만평의 해바라기는 농장을 찾는 이들에게 천일염의 소금꽃 같은 하얀 웃음으로, 햇빛에 반짝이는 샛노란 활력으로 다가선다.

 

진영호 대표는 "메밀꽃이 필 때 해바라기도 피면 화려할 것 같아 밭에 함께 심기 시작했는데 해바라기가 늘 생각보다 빨리 피고 진다"면서 "이번 주가 해바라기의 막바지 절정과 메밀꽃의 개화기가 맞아 떨어져 보는 눈이 호사스러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농장에 심어진 해바라기는 성인 키보다 큰 종류가 아닌 자잘한 해바라기다. 꽃이 사람을 내려다보는 위압감 대신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듯 보는 이를 따라 빙긋이 웃는 노란 꽃망울이 마치 서너살바기 어린애 같다.

 

해바라기 밭을 지나면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광대한 꽃밭이 나온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메밀밭이다. 벌써 하얀 꽃망울 툭툭 터트린 메밀은 이번 주말 흰 꽃밭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2km에 걸친 산책로는 하얀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에 쏙 빠지게 할 정도다. 황토 구릉을 따라 흰 소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밭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가족과 친구, 연인이 찾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진 대표는 주민들과 함께 제6회 고창메밀꽃잔치를 5일부터 27일까지 3주 동안 연다. 메밀국수를 비롯한 전통음식을 맛보는 시골장터를 비롯해 전통·민속놀이, 경관농업사진 전시, 민속공예품 경연대회 등도 열린다. 관광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응모하는 사진 콘테스트도 이어진다. 잔치위원장을 맡은 진 대표는 "농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도움을 근간으로 지역민의 열과 성을 모아 축제를 열게 됐다"면서 "꽃밭을 찾아와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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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묵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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