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내 자전거점 김길남씨
"외국인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내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요즘은 여학생들도 많이 탑니다."
캠퍼스 넓기로 소문난 전북대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은 역시 자전거다. 대학에서는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자전거점이 지난 1992년께 공개입찰을 통해 전북대 교내로 들어온 것도 그만큼 이용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대학 학생회관 옆에 자리잡은 자전거점을 처음부터 2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김길남씨(53)는 '캠퍼스 자전거'의 산증인이다.
김씨는 "자가용과 오토바이 이용자가 늘고 교내 셔틀버스까지 생겨 자전거를 타는 학생수는 예년만 못하다"면서도 "최근 대학에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용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내 이동거리가 긴 기숙사생과 외국인 학생들이 캠퍼스 자전거점을 애용하는 주요 고객이다.
김씨가 추정하는 전북대내 자전거 수는 1000~1500여대. 하루 100여명 정도가 교내 자전거점을 찾고 있고, 이중 상당수는 타이어 공기 주입과 볼트 끼우기·기름칠 등 자가정비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비를 하고 간단한 수리는 무료다.
"졸업생들이 캠퍼스에 버리고 가거나 주인 없이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가 1년에 50~80대씩 나옵니다."
김씨는 대학 총학생회와 함께 1년에 한 차례씩 교내에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 추첨을 통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희소성으로 인해 캠퍼스 명물이 된 이 대학 자전거점은 최근 '대학 공용자전거 운영 지원사업'실사에 나선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의 눈길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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