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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사람들의 부성애 담아내

영화 '부산' 제작보고회

23일 오전 강남구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영화 '부산'(감독 박지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지원 감독, 배우 김영호, 유승호, 고창석(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esk@jjan.kr)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 '부산'의 출연진들은 배우 김영호의 카리스마에 기가 죽었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오전 압구정 예홀에서 열린 영화 '부산'의 제작보고회에는 박지원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김영호는 "처음 만났을 때 고창석이 나보다 선배인 줄 알고 벌떡 일어나 인사를했는데 못 봤는지 그냥 지나치더라"며 "한참 선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창석은 "이해할 수 없다. 인사를 제대로 못 한 것도 기가 죽어 그런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김영호의 아들로 나오는 유승호 역시 "(김영호가) 첫 느낌이 무섭고 카리스마가넘치는 인상이어서 시작할 때 '힘들겠다'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김영호는 친아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거칠게 살아가는 보도방 사장 태석 역을 맡았다. 고창석이 맡은 강수는 태석의 아들인 종철(유승호)을 18년간 키웠지만, 술과 도박에 빠져 지내는 양아치다.

 

박지원 감독은 "법의 테두리를 조금 벗어나 사는 밑바닥 인생의 인물들이 부성애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맞는 장면을 찍었다는 고창석은 "다른 영화같으면 3일로 나눠 찍어도 될 것을 26시간 동안 찍으면서 맞아 많이 힘들었다"며 "감독에게 내년에 사비를 털어서라도 단편 영화를 찍을 테니 꼭 출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 유승호는 "지금까지는 어렸기 때문에 엄마가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울었는데, 이제는 내가 알아서 열심히 해서 한 작품을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촬영을 3월부터 했는데 이런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한 건 8월쯤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보면 저건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아요. 저에게 연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 감독님과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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