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열린 히어로즈전 5-0 완승…팀 통산 6번째 진출
'호랑이'가 12년만에 천하를 품었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전북 군산 군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정규리그 132번째 경기에서 CK포, 최희섭, 김상현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리는데 힘입어 5-0으로 승리,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KIA는 80승48패4무로 17연승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며 추격해 들어오던 SK를 떨쳐내고 감격스러운 축포를 쏘아 올리게 됐다.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는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이며 프로야구 출범 이래 6번째(1988, 1991, 1993, 1996, 1997, 2009)다. 이로써 KIA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간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해에는 반드시 한국시리즈마저 패권을 차지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이날 패한다 하더라도 25일 광주 홈구장에서 히어로즈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는 있었지만 홈구장에 축배를 드는 선택을 하는 것은 2위 SK의 추격이 거세, 위험부담이 컸다. 결국 KIA는 제 2의 홈구장인 군산 구장에서 총력전을 펼친끝에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시즌 내내 KIA의 타선을 이끌던 CK포는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축포를 하나씩 쏘아 올렸다.
먼저 방망이를 가동한 것은 '해결사' 김상현. 1회말 적시타로 2루에 나가있던 김원섭을 불러들인 김상현은 1-0으로 앞서가던 3회말 2사후 1루에 최희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6호로 홈런왕은 따놓은 당상이다. 김상현의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든 뒤에는 최희섭이 뒤를 이었다.
5회말 최희섭은 호쾌한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KIA는 5-0으로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시즌 32호.
선발로 나선 로페즈 한편 이로써 로페즈는 시즌 14승째를 거두며 이번 시즌 통산 7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조정훈(롯데), 윤성환(삼성)과 함께 다승왕 공동선두자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KIA는 이날 광주로 건너가 25일 히어로즈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이후 오는 10월 15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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