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이 전주지역에 탄소산업 분야의 하나인 '탄소 나노튜브(carbon nanotube)'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꿈의 소재'라 불리는 탄소 소재와 관련된 모든 사업 분야를 완비, 향후 세계 탄소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전주시와 금호석유화학(주)은 오는 30일 전주기계탄소기술원 2층 세미나실에서 송하진 시장, 기옥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들은 협약에서 전주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 9900㎡(2994평) 부지에 총 150억 원을 투입, 탄소 나노튜브와 복합재 생산 공정을 갖추기로 약속한다.
이 사업에는 우선 2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연구 개발에 몰두하며, 내년 7월부터 조업에 들어가 연 300톤 정도의 탄소 나노튜브를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오는 2013년까지 총 200억 원을 추가 투입, 연 1000톤 정도의 생산 공정을 확보하기로 해 전주시에 탄소소재 관련 사업 분야가 모두 들어서게 됐다.
초경량·고강도 소재로서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탄소소재는 크게 탄소 나노튜브, 탄소섬유, 다이아몬드, 활성탄소 등 4개 사업분야로 나누어진다.
이중 탄소섬유의 경우 전주시와 효성이 지난 2008년 4월부터 공동 연구개발에 들어가 있으며, 내년까지는 탄소섬유 양산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아몬드 분야는 최근 인천지역 업체들이 전주 클러스터 구축을 요구해 왔으며, 활성탄소 업체들도 전주지역에서 이전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송하진 시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전주 투자는 전주시가 탄소산업의 메카이자, 국내 탄소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금 1422억원에 총 매출액 3조1824억원, 종업원 1014명을 기록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 기업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