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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특집] 전통가락 게임 '쿵따' (유)모던엔시스 원종규 대표

"게임하며 자연스럽게 북 장단 익히세요"

(유)모던엔시스 원종규 대표가 북을 치며 우리 전통 가락을 익히는 아케이드 게임인 '쿵따'를 시연하고 있다. 정헌규(desk@jjan.kr)

북을 치며 우리의 전통 가락을 익히는 아케이드 게임(arcade game·지붕이 있는 곳에 놓여진 기기로 하는 소위 오락실 게임) '쿵따'를 개발하는 (유)모던엔시스의 원종규 대표(35). 전주시 중노송동 문화산업지원센터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컴퓨터 관련 서적보다 전국의 풍물 가락을 수집한 자료과 한옥과 같은 전통 건축물에 관한 서적 등이 빼곡했다.

 

컴퓨터공학이 전공인 그에게 이제는 전통문화 전문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대목이다.

 

원 대표는 지난 2004년 문화콘텐츠 산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당시 전주부성을 3D로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전통 문화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전주부성을 복원하려 조선시대의 사료를 조사하다 보니 사고·향교·한지·부채·한옥마을 등 우리의 전통 유산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는 하나의 문화자산을 다양한 산업으로 이용하는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강조했다.

 

"퓨전 타악 공연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 어느 축제든 빠지지 않습니다.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보고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게임'이란 개념으로 지난해 3월부터 꿍따를 만들고 있습니다."

 

북이 달린 아케이드용 쿵따 게임기는 화면 오른쪽에 재생되는 전문가의 공연 모습을 보는 동시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화면 왼쪽에서 내려오는 막대 그림을 따라 북을 치면 점수가 매겨지는 방식이다.

 

왼편의 바탕화면은 캐릭터가 선보이는 상모놀이, 부채춤, 장구춤 등 다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했다.

 

원 대표는 "우리 북장단이 어려워 어른용과 어린이용을 구분했으며, 어린이용은 교과서에 수록된 노래를 삽입해 기능성 게임으로 제작했다"면서 "도내와 평택·강릉지역의 가락을 자료화 해 콘텐츠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실감형 게임으로 만들고 있으며,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며 "교육기관과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달 중순 온라인 버전으로 쿵따를 선보이며, 오는 12월 전시회를 열어 온라인과 아케이드 게임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화콘텐츠를 산업화하는 원 대표는 문화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주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문화콘텐츠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공연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으로 촉감을 통한 체험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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