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광위 소속 의원들 '정치적 의도' 질타
4년간 진행해 온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방송인 김제동의 문제를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12일 KBS를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전병헌 의원은 KBS를 상대로 김제동의 갑작스러운 방출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부겸 의원은 김제동이 마지막 방송녹화일인 12일로부터 불과 3일전인 9일 하차 통보를 받은 점을 감안한 듯 KBS 측에 "김제동 교체 문제는 언제 보고를 받았나"고 질문했다.
이에 KBS 측 조대현 TV 제작본부장은 "금요일(9일) 보고를 받았다. 내막은 알지 못한다. 제작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출연자를 교체하는지 세밀하게는 알지 못한다"며 "제작진이 프로그램 사회자를 바꾸는 것에 대해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테마가 있는 뉴스신종플루 韓 급확산 안성용 포인트 뉴스삼국지로 살펴본 SK-두산 '야구전쟁''슈주' 성민의 첫 도전 뮤지컬 '아킬라'마음이 편해지는 '설치 작품'김 의원은 또 "한 달전에 프로그램 개편 보고가 이루어졌는데 김제동에 대한 하차 결정만 갑작스럽게 내려졌다. 이유를 설명하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본부장은 "신설이 아니라 개편일 경우 급하게 결정되기도 한다"며 "새 연출진이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로 교체를 했다. 김제동은 이미 이 프로그램을 4년간 진행했다. 제작진이 연출권을 행사할 때에는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한다"고 답변했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하차했는지를 묻는 김 의원의 질문에 조 본부장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김제동의 방송 퇴출은 정치 탄압으로 느껴진다"며 KBS 이병순 사장 체제 이후 프로그램의 MC 교체 현황에 대한 자료를 KBS 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방송인 출신으로서 MC 교체가 하루 전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이번 김제동의 교체가 결코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진 것 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KBS 측 입장을 두둔했다.
평소 사회적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김제동의 KBS 프로그램 하차 문제는 단순한 진행자 교체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 이슈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진보신당 등 야권은 "김제동의 하차는 정치적 외압"이라고 KBS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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