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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명품 새만금' 찾은 관광객 실망할라

개통앞둔 방조제 가보니…화장실·식당·주차시설 태부족

"방조제 전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과연 현 상태로 전국에서 일시에 밀려들 관광객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납니다"

 

13일 낮 신시도 새만금 전망대에 올라선 도의회 김명수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교통문제를 비롯해 화장실·식당 등의 각종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자칫 방조제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졌기 때문이다.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은 지금까지 연간 200만 명에 달했으나 오는 12월 방조제 전면 개통이 이뤄지면 매년 최소 500만명, 많게는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방조제를 찾는 차량 대수도 1일 최고 4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유순 도의원은 "33km의 방조제 구간을 차량들이 그대로 늘어서는 등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며 "농어촌공사가 계획중인 주차장, 휴게공간, 화장실, 전망데크, 매점, 식당 등의 각종 편의시설만으로는 크게 부족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주차장은 11개소로 1778대, 화장실이 8개동 292개, 전망데크 4곳, 식당과 매점 8개소다. 이 중 식당은 연말께나 업자 선정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농어촌공사측은 1호 방조제 추진계획에 따라 주차장 322대, 화장실 22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박완진 사업관리실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개통 초기 수개월동안은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선 왕복 2차로만 개통하고, 1개 차선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1만대 가량이 동시 주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대교의 사례 등을 감안, 개통 초반 밀려드는 관광객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한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중이라는게 그의 설명.

 

하지만 이날 현장을 찾은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와 새만금지원특위(위원장 김용화) 소속 20여 명의 의원들은"관광객이 얼마나 올 것인지 정확한 추계를 통해 시뮬레이션이라도 해서 준비해야만 전북이 자랑해왔던 새만금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창희·김병윤 의원은 "큰 틀에서 본다면 친환경적 순차개발이나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적정 수질유지, 방조제 명소화 추진 등이 훨씬 중요하지만 전국에서 새만금으로 몰려들 수백만명의 관광객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는가 하는 것은 향후 사업추진에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당장 12월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일시에 몰려들 관광객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보다 정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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